[윈터스님에 요청 자료 ] 2017. 아토믹 블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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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님에 요청 자료 ] 2017. 아토믹 블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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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토믹 블론드

Atomic Blonde


ⓒ Focus Features.



[존 윅]의 성공으로 "채드 스타헬스키"과 "데이빗 레이치" 두 콤비 감독은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존 윅 : 리로드]를 통해 속편으로 돌아왔고, 동반자인 "데이빗 레이치"감독은 [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또다른 액션 영화로 등장하게 되었지요. 비록 기대치에 비해 밀린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두 감독의 연출력이 확장되고 있다는 부분이 느껴지고 있기에 여전한 기대감을 가지게 해줬던게 아닐까 하네요.



* 출처 - 박스오피스 모조 *



1. 박스오피스


* 개봉일 : 2017. 7. 28

* 제작비 : $ 30,000,000

* 북미 흥행 : $ 51,573,925

* 해외 흥행 : $ 44,100,000

* 월드 와이드 TOTAL : $ 95,673,925


[존 윅]의 감독, "샤를리즈 테론"을 비롯한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등의 인기 배우들, 강력하고 스타일리시한 원우면 액션 영화라는 점은 충분히 흥행을 가져올만한 기대감을 들게 했던 요소들이구요. 하지만 개봉 첫 주 4위로 시작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게 됩니다. 흥행에서 만큼은 강력함이 아닌 무난함으로 나왔던 결과가 아니었나 하구요.


영화가 다소 무겁게 나왔던 이유도 있겠지만 2017년 여름 성수기 시즌의 박스오피스 분위기도 그렇게 좋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원더 우먼]과 [스파이더 맨 : 홈커밍]이 강세를 보이며 기대치에 부응했을 뿐, 시리즈 영화인 [혹성탈출 : 종의 전쟁], [슈퍼 배드 3], [카 3]등은 전작에 비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가지지 못했구요. 대체적으로 메이져 영화들이 흥행을 강력히 주도한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는 않았던 흐름이었습니다.


반면 새로움과 신선함을 가진 작은 영화들은 제법 반응이 좋았습니다. [베이비 드라이버]나 [걸즈 트립]같은 경우 기대치에 반해 큰 성공을 거두며 인기작이 되었구요. 중, 소규모 영화들이 선전을 거듭하며 [아토믹 블론드]도 이런 노선을 타며 흥행을 보다 크게 이뤄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어둡고, 차가움이 물씬 풍겨지는 모습을 조금 무겁게 받아들였던것 같습니다. 빅히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기에 취향을 더욱 탔던 영화가 되지 않았나 하네요.



ⓒ Focus Features.



2. "데이빗 레이치"감독의 진화의 단계


원맨 액션의 자리를 콤비였던 "채드 스타헬스키"감독에게 양보하고, "데이빗 레이치"감독은 원 우먼 액션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캐릭터를 남성에서 여성으로만 변화시켰던 건 아니구요. "채드 스타헬스키"감독이 [존 윅]의 시리즈화를 통해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스타일을 선보였다면, "데이빗 레이치"감독은 단순했던 스토리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을 이어가는 액션 영화라는 장르의 변화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전매특허 롱테이크 액션도 있고, 강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위주로 그려내는 방식은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진화되고 확장력을 선보이고자 도전했던 영화가 [아토믹 블론드]였던것 같구요. [존 윅]때 보다 스토리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캐릭터에 대한 분위기를 입히는데 크게 공을 들였던 모습을 보였구요. 여기에 단순한 스파이들의 액션이 아닌 상징성을 담았던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었기에 데뷔작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였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진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힘들겠지요. 스토리 스토리텔링이 강화되었지만 그 과정들이 치밀하거나 정돈된 모습은 아니었구요. 쿨한 캐릭터를 통해 쿨하게 넘겨버리는 장면도 있었고, 흐름의 템포는 때로는 거칠게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과를 도출하는 부분에 있어서 내용에 대한 풀이나 해석보다 액션으로 돌려놓고만 있기에 비쥬얼과 액션, 스토리에 대한 밸런스는 생각보다 좋게 이뤄지지 않기도 했었던것 같네요.


비록 완성도가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는 강렬했고, 액션은 막강했던 영화구요. 덕분에 단점들이 보이기는 해도 캐릭터의 매력과 액션의 볼거리를 통해 커버하는 모습은 여전히 잘 나왔던 영화가 아니었나 하네요. 영화를 보고 나면 내용은 세부적으로 생각이 잘 나지 않을지 몰라도, "로레인"이라는 캐릭터의 포스, 그리고 유연하면서도 거칠게 들어갔던 액션이 인상에 강하게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진화론을 이뤄내는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던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 Focus Features.



3. 스토리를 강화하는데 도전했던 영화입니다.


[아토믹 블론드]는 "안소니 존스턴"과 "샘 하트"의 그래픽 노블 [The Coldest City]가 원작입니다. 영화의 제목도 처음에는 원작과 동일한 [The Coldest City]였지만 [아토믹 블론드]로 변경되었구요. 그래픽 노블이 영화화되면서 기본적인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고 조연진의 캐릭터가 살짝 변경되었습니다. 물론 그래픽 노블에서는 냉전시대 각국 스파이들의 이야기가 중점이 되었었지만, 영화에서는 이 스토리를 기반으로 액션에 비중을 두고 풀어나간 그런 영화였구요.


전체적으로 보면 영화는 전반부가 루즈하고 후반부가 활력을 가지는 패턴을 보여줍니다. 기발하거나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되지는 않았구요. 일반적으로 접하던 스파이 장르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는 듯한 느낌도 크게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액션이 분량이 적고, 스토리 위주로 전개했던 전반부는 루즈함을 감출 수는 없었던것 같구요. 스파이, 상징성, 시대적 배경, 색감의 대비 등을 영화를 보며 한 번에 쉽게 이해되도록 풀어내지 않았기에 루즈함을 더욱 감출 수는 없었던것 같네요.


이런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던 시대적 배경, 색감적 대비 등이 풀어지는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후반부 액션으로서 풀이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엎치락뒤치락 서로를 속이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로레인"과 "퍼ㅅ ㅣ벌"의 대결구도가 일반적인 패턴으로 진행되면서 그 해결점을 액션으로 찾았던 모습이구요. "로레인"의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시점도 후반부에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전반부를 인내하고 기다린 만큼 후반부는 액션을 통해 보상해주는 그런 영화가 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조금은 불완전한 스토리 구조를 가진 영화라 생각됩니다. 캐릭터의 개성과 분위기를 뽑아내는데 성공했고, 여성향의 액션으로 남성 액션과는 다른 유연한 타격감을 보여준 활약상도 성공한 모습이지만, 스토리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는 듯 보이는 시대적 배경과 색감적인 대비를 이해가 갈 만큼 친절하게 연결해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스파이 영화 장르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평범한 스토리가 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구요.


감독의 이전 작 [존 윅]에 비하면 분명 연출력이 확장된 영화입니다. 그 중심에는 스토리의 강화가 있었구요. 하지만 액션과 스토리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있어서는 보다 매끈하고 확실하게 만들어주기에는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완성형보다는 진화를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봐야겠지요. 균형감을 좀 더 맞추고, 상징성을 쉽게 이해되도록 풀어낸다면 포인트를 가진 액션이 더욱 돋보이는 완성형의 영화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 Focus Features.



4.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냉전시대가 종결을 알려오는 상징적 사건 중 하나이기도 했었구요. 이후 2년 뒤 "고르바초프"의 발표로 인해 소련이 해체되고, 독립국가들이 생기면서 더 이상 공산주의의 상징인 소련이 아니라 러시아로 바뀌게 됩니다. 즉, 소련의 붕괴는 냉전시대의 종결을 의미했었구요. [아토믹 블론드]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기 직전에 이야기를 시작해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난 뒤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했던 영화였습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 스파이의 해체. 이런 시대적 배경 요소는 [아토믹 블론드]의 상징적 요소입니다. 냉전 시대 종말은 스파이에게 갈림길만 놓였을 뿐이겠지요. 활용할 정보를 들고 있느냐의 유무에 따라 존재의 갈림길이 달라질거구요. 정보를 가진 자는 새로운 역할을 가지는 스파이로 몸값을 높이며 승승장구하겠지만, 정보가 없는 자에게는 은퇴가 곧 죽음인 비참한 최후만이 남게 될 겁니다. 실제 냉전시대의 종말과 함께 소속 기관은 그동안 치부를 덮기 위해 정보력을 다했던 스파이를 제거하는 이야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의 상황은 스파이들에게 지옥과도 다름없는 모습이었을 겁니다. 냉전 시대의 종말과 함께 각자 살아남을 방법을 찾고 있었을거구요. [아토믹 블론드]에서는 "로레인"이 스파이 리스트를 암기하고 있는 "스파이 글라스"를 구하기 위해, "퍼ㅅ ㅣ벌"은 동료를 죽이고 스파이 리스트를 입수하기 위해, KGB는 종말을 고하는 냉전시대 소련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CIA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로운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가 복잡하게 얽히고 섥혔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냉전 시대의 종결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면, "퍼ㅅ ㅣ벌"이 말했던 현실과 이면 속의 진실이라는 점도 스파이에게 상징성이 되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임무가 아닌 서로 살아남고자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독일에 모여 뒤엉킨 싸움을 벌였구요. 표면적으로는 "로레인"과 "퍼ㅅ ㅣ벌"의 대결이지만 그 속에는 KGB, CIA, 그리고 프랑스 요원 "델핀"까지 있었지요. 


현실은 냉전 시대를 종결하는 희망적인 모습이지만, 숨겨진 이면에는 주도권 싸움을 하는 각국의 기관이 베를린 장벽을 두고 한 장소에 모두 모여 남을 죽이고 자신은 살아남아야 했던 스파이들의 지옥도가 되겠지요. "로레인"은 영화의 흐름과 액션을 담당하고 있다면, 악역인 "퍼ㅅ ㅣ벌"은 극 중에서 내뱉는 대사들을 통해 단순히 진실과 거짓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상징성을 더해주는 역할을 담당했던 게 아닌가 합니다.


"퍼ㅅ ㅣ벌"은 "로레인"에게 죽음을 당하기 직전 독일의 현 상황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새로운 시대가 도래해 역할을 다하고 조국에게 버려지기보다는 오히려 아수라장인 지금을 사랑한다는 의미이기도 했구요. 결국 스파이들에게 베를린이라는 지옥은 정보의 획득 유무에 따라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거나 혹은 죽음만이 남게 되는 상징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액션만큼은 "로레인"을 통해 인상적으로 남겼지만, 스파이들의 상황에 대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정작 "퍼ㅅ ㅣ벌"이 대부분 해주고 있었지요.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현실에서 희망을, 스파이에게는 절망을 가져오는 상징적인 요소이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더했던 상징성이었습니다. 결말에서 보여주듯 "로레인"은 리스트를 입수하지 못하고 소속기관인 영국 MI6에게 추궁당하면서 냉전시대의 종말과 함께 그들이 행해왔던 치부를 덮으려는 모습을 결과 보고를 통해 알게 되지요. 


그리고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듯, 정보를 숨긴 채 가지고 있었던 "로레인"은 앞으로 새로운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CIA와 손을 잡고 조국을 배신하게 됩니다. "로레인"이 주인공인 만큼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인해 가질 수 있는 세 번째 상징성은 주인공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모습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렇게 [아토믹 블론드]에서는 기-승-전-"샤를리즈 테론"을 상징성 있는 이야기와 함께 완성했던 모습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Focus Features.



5. 스파이 리스트와 시계


영화는 핵심은 스파이 리스트를 두고 서로가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이 리스트를 습득한 자는 베를린. 즉, 스파이들의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꺼구요. 리스트가 없는 자들은 버려지거나 죽음을 당하게 될 겁니다. 여기에 "로레인"이 주인공으로써 리스트를 최종적으로 습득하고 CIA와 손을 잡게 되는 장면도 단순히 반전을 위한 요소가 아닌 시대적 흐름을 그렇게 따라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었구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2년 뒤 소련은 붕괴되며 냉전시대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를 통해 본다면 그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소련 소속인 KGB는 더 이상 영국소속이 아닌 "로레인"에게 제거되면서 소련의 입장에서는 실패로 돌아가게 되구요. "로레인"의 조국인 영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리스트의 입수와 함께 그들의 치부를 덮으려는 만행을 알게 된 "로레인"은 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조국이 버리기 전 먼저 조국을 버리게 되구요. 영국에게도 실패를 안겨주게 되지요. "퍼ㅅ ㅣ벌"에 의해 죽음을 당한 "델핀"을 통해서 프랑스도 작전에 실패하게 됩니다. 결국 유럽권은 모두 작전에 실패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구요. 


역사적으로도 소련의 붕괴 이후 상황은 주도권은 미국이 가지는 상황을 바뀌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영화에서 반영하고 있었구요. 리스트를 입수하고 정보를 숨긴 "로레인"은 현실에서 보여주듯 영화 속에서 CIA와 손을 잡고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리스트를 입수한 자가 살아남은 결과이자 앞으로의 시대상을 따라갔던 모습이기도 했지요. 냉전시대가 종결한 뒤 세계 제일의 강대국으로 떠오른 나라는 누가 봐도 미국일겁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을 [아토믹 블론드]에서는 "로레인"의 행보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구요. 


한편 영화의 진행은 리스트를 두고 스파이들이 대결하면서 진실과 거짓에 혼동을 하기 시작하며 얽히고 섥혔던 이야기였습니다. 심지어 조국마저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구요. 이 리스트가 시계 속에 숨겨져 있다는 모습에서도 작은 의미들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는 시점으로 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흘러야 답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실과 거짓을 이야기하면서 유일하게 스파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진실된 정보는 바로 스파이 리스트였구요. 영화 속에서는 시계라는 소품은 거짓 없이 진실되게 흐르고 있으면서 상황에 대한 답을 내어주는게 시간인 것처럼 이런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던 소품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시계라는 요소는 치밀하지는 않아도 세부적인 상징성을 담아놓았던 센스 있는 표현이라 생각되네요.



ⓒ Focus Features.



6. 인공적인 빛 = 네온 싸인


영화 속에서 "로레인"이 머물고 있는 숙소의 조명, 클럽에서의 조명은 모두 네온싸인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반면 영화 속 현실에서의 빛은 차가운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다소 어두운듯한 모습이구요. 현실은 차가운 자연광이라면, "로레인"을 둘러싼 네온싸인은 인공적인 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로레인"의 현재 처해진 상황과 앞으로의 해결 과정에 대한 상징적인 모습을 조명을 자연광과 인공적인 광을 통해 대비시키고 있었던 모습이지 않았나 하구요. 


베를린의 상황처럼 "로레인"은 조국에게 위협받는 현실입니다. 베를린에 도착하자마자 KGB에게 목숨이 노려졌고, "델핀"이 뒤를 밟고 있었으며, "퍼ㅅ ㅣ벌"은 속임수를 쓰고 있었지요. 누구 하나 "로레인"의 편에서 도와주지 않는 차가운 현실입니다. 그리고 동료이자 남자친구였던 인물마저 죽음을 당했고, 입수해야 할 리스트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기에 더욱 비정하고 차가운 현실이겠지요. 이런 "로레인"의 상황을 자연광을 통해 배경적인 모습에서 차갑게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레인"이 머물고 있었던 숙소, 의심을 벗어나게 된 "델핀"과 만나게 된 클럽에서 "로레인"을 둘러싸고 있는 빛은 인공적인 네온싸인입니다. 네온싸인이 "샤를리즈 테론"의 캐릭터적 분위기를 살리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구요. 베를린이라는 지옥에서 리스트를 입수하고 조국이 배신하기 하고 죽이기 전에 먼저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레인"은 이 모든걸 얽히고 섥힌 적들을 물리치며 혼자서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현실이 되고 있구요. 조국이나 임무와는 별개의 이야기가 되지요. "로레인"의 개인적 입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네온싸인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렸던것 같구요. 동시에 비쥬얼적으로는 캐릭터를 스타일리시하게 비추면서 빛나게 만들던것 같네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로레인"이 분위기가 있었던 건 배우의 연기력을 베이스로 차가운 자연광과 인공적인 네온광이 명확하게 대비를 이루면서 사운드트랙이 동반되고 액션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를 강하게 가져가고 있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자연광과 네온광의 경계를 영화를 통해 풀어나가거나 상징성을 뚜렷하게 내포하면서 가져가고 있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해석해볼 수도 있었던 그런 요소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 Focus Features.



7. 강렬했던 사운드트랙


영화의 특징이라면 사운드트랙도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사운드트랙을 강화시켜놓고 들려주기 위해 선택한 분위기는 차갑게 느껴지는 네온싸인을 이용했기에 보다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가 돋보이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냉전시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하나가 되는 그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대상을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해놓기보다는 배경 시점만 그때일 뿐 영화만의 분위기를 개성 있게 가져갔던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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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윈터스 2018.10.16 11:47  
첩보원대 첩보원의 심리 싸움이 압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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