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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후기

남자가닷컴 3 10076 0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후기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삶을 보내는 모습이 바다를 닮은 듯, 자유로운 여자 '태미', 그리고 자신의 요트를 이용하여 바다를 항해하며 바다를 

 

사랑하는, 섬세한 남자 '리처드'는 환상적인 섬 타히티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렇게 마주치는 일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

 

진 두 사람은 우연에서 운명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함께 항해도 하고 바다에서의 시간을 보내며 점차 많은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 우연히 

 

6,500km의 긴 항해를 할 기회가 생겨 함께 요트를 타고 나서게 되지만, 남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을 만나

 

게 된다.

 

이 이야기는 '사랑은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라는 포스터의 문구가 로맨스라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2018)의

 

 시놉시스이자, 간단한 줄거리이다. 단순히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전부가 아닐 것으로 보이는 이 이야기는 '태미 올드햄'과 

 

'리차드 샤프'의 이야기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작품이다. 즉,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이자, 이 실화가 재난으로 

 

인한 이야기라는 점, 동시에 두 남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실화 영화의 뭉클함과 묵직함, 재난이 주는 긴장감과 로맨스의 설레는 매력까지 지니

 

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바다를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한 항해, 하지만 이들에게 닥친 재난의 벽으로 인해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공식적인 장르처럼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놀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망가진 요트에서 처절하고 애절하게 울부짖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되는 5개월 전의 이들의 첫 만남. 

 

영화는 바다에서 허리케인을 겪은 이들의 모습과 육지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나간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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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어서 매력적이다. 

 

영화는 이들이 타히티라는 환상적인 섬에서 어떻게 만났는지도 보여주지만,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하는 평범한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곧 이들에게 닥칠, 이 영화가 보여주려는 이들의 위기를 처음부터 보여주면서 처음부터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렇기에 이들이 아무리 풋풋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가도 곧바로 등장하는 이들의 조난 상황에 계속해서 긴장하게 된다. 

 

그렇게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는 97분 동안 진행되는 이야기에 적절하게 완급조절, 관객이 지루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화를 연출한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은 꾸준히 다양한 영화를 연출해온 감독으로 그의 최근 작품 중에 <에베레스트>(2015)가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작품을 보았던 관객으로서 <에베레스트>처럼 처절하고 끔찍한 재난의 민낯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보다 이들의 관계에서 오는 희망과 절망, 그 경계를 오가며 재난, 그리고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비교적 이들의 이야기가 

 

마냥 절망적인 재난으로만 보이지 않았다. 처절하고 끔찍한 재난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빛이 난다.

 

그리고 그렇게 재난의 위기 안에서 빛나는 두 남녀의 생존, 그리고 로맨스는 관객들을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이끌고 간다. 

 

그리고 그로 인해 거대한 규모로 이들을 덮친 허리케인만큼의 강렬함은 아니지만, 이들이 겪는 이야기는 높고 낮은 파도 같은 인상을 남긴다. 

 

거의 모든 것이 사라진 허허벌판, 거리도 깊이도 알 수 없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두 사람이 겪는 일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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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처절한 모습은 <안녕,헤이즐>(2014)에서 열연을 보여주었던 '쉐일린 우들리'가 제대로 그려낸다. 해당 영화를 통해 아프면서도 활기를 

 

잃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주었던 그녀가 이번에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랑하는 이를 챙기는 동시에 육지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분하여 관객들에게 처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마지막에 오는 뭉클함 또한, 그녀가 보여준 매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꾸밈없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 비포 유>(2016)에서 전신마비 환자를 표현했던 '샘 클라플린'은 이번에도 심하게 다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작에 

 

비해서 비교적 활발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상처로 인해 모든 것을 지켜만 봐야 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에게 더욱 여운을 남기는 

 

부분이니, 두 배우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망망대해에서 겪는 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내지 않았나 생각된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실제로 겪었

 

던 실화라는 점에서 결말은 정해져 있지만, 이들이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만남에서의 설렘, 그리고 겪게 되는 재난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처절함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감정과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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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본 로맨스, 그리고 로맨스 이외에 다른 매력들이 더해져서 여러모로 색달랐던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는 작품마다 

 

연기가 돋보이는 두 배우의 열연으로 완성된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로맨스를 기대하고 봐도, 재난을 기대하고 봐도, 실화를 기대하고 봐도 

 

어느 정도의 기준은 충족시켜줄 이 영화. 개인적으로는 '실화'라는 점과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단순히 시간의 나열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루하지 않게, 97분이라는 시간을 만족하며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이다.

 

'사랑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라는 영화의 소개 문구처럼 결국 '사랑'으로 끝나는 실화 바탕의 영화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2018)는

 

 바다를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한 이들의 아름답고 묵직한 실화를 이 영화만의 전개를 통해 매력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이야기, 

 

소재를 품고 있어서 이도 저도 아닐까 생각한다면 우려라고 말하고 싶은, 결국 '실화'라는 소재가 안겨주는 먹먹함과 묵직한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이다.

 

 

* 시사회로 관람하였습니다. 개봉일은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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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아티스트 2018.09.26 08:05  
배우들의 연기도 스토리도 정말 궁금해 집니다.
유객주 2018.10.04 20:40  
이영화 처참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모찌양 2018.10.11 14:54  
정망 인상깊게 봤어요. 감동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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