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임중경은, 자신이 속한 특기대와 반대 세력 섹트, 그리고 공안부라는 조직을 거쳐(대결해)나간다. 강화복을 입고 눈에 붉은 빛을 내뿜는 특기대에 속한 그는, 대장 장진태의 명령에 불복할 수 없는 캐릭터다. 한편, 섹트의 대표주자였지만 지금은 공안부와 손을 잡은 이윤희와도 복잡한 관계를 이어나간다. 과거, 특기대로 함께 활동했지만 지금은 적이 된 공안부의 한상우와도 옛 우정과 현 대립의 반전된 관계망에 놓여있다.
이렇게 임중경은, 아버지와 같은 장진태, 사랑과 적 그 중간에 놓인 이윤희, 우정을 나눴던 옛 동료이지만 지금은 처치해야만 하는 적이 되어버린 한상우라는 다양한 조직의 핵심 인물들과의 갈등을 거친다. 결국, 임중경은 인생의 짐과 같은 강화복의 무게를 버텨나간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진짜 자아'를 찾아나간다. 조직의 압박에 의한 수동적인 임무 수행이 아닌,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것을 말해준다.